수원 삼성이 가시마 앤틀러스와 첫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6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가시마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 5점을 확보해 H조 1위를 지켰다. 가시마 또한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상하이 선화와 시드니 FC도 1-1로 비겨 2무로 시드니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한일 양 국을 대표하는 명문의 맞대결은 예상대로 치열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수원이었다. 전반 2분 하태균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가시마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가시마가 지난달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로 16일간 훈련을 치르지 못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이었다.
그러나 수원이 주도하는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가시마가 중원을 장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노자와의 프리킥을 기점으로 가시마의 공세가 매서워졌다.
비록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전반 37분과 42분 알렉스와 오사코의 돌파는 위협적이었다. 전반 43분 가브리엘의 슈팅은 정성룡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수원의 반격을 이끈 것은 '일본 킬러' 최성국. 후반 13분 박종진 대신 교체 투입된 최성국은 재빠른 플레이로 가시마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그 성과는 후반 22분 염기훈의 헤딩 선제골로 이어졌다. 양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쓰로인으로 던진 공이 황재원의 머리를 거쳐 염기훈까지 이어진 득점이었다.
가시마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3분 모토야마를 출전시키면서 공격의 활기를 불어 넣은 가시마는 불과 3분 뒤 나카타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연결된 롱 패스를 이와마사가 헤딩으로 연결하고, 나카타가 오른발로 집어넣었다.
무승부로 만족할 수 없는 양 팀은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이 이현진을 내세웠다면 가시마는 엔도를 투입했다. 그러나 공세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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