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328일 만의 선발승' 두산, 넥센 꺾고 연패 끝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06 21: 48

이적 후 친정 안방에서 거둔 첫 선발승이라 여러가지 의미가 겹친 경기다. 두산 베어스가 좌완 선발 이현승의 무사사구 호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2연패서 벗어났다.
 
두산은 6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서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이현승과 선제 결승타점 포함 2타점을 올린 김현수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패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2승 2패(6일 현재)를 기록했다. 넥센의 시즌 전적은 1승 3패.

 
1회초 두산은 이종욱의 중전 안타와 정수빈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여기에 김현수 타석서 상대 선발 김성현의 폭투까지 나오며 무사 2,3루가 된 상황. 김현수는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이종욱을 불러들였고 뒤를 이은 김동주는 중전 안타로 정수빈의 득점을 이끌었다. 2-0 두산의 리드.
 
2회초 1사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넥센은 2회말 2사 후 김민우의 좌월 솔로포로 1-2 추격점을 뽑았다. 상대 선발 이현승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직구(137km)를 그대로 끌어당긴 김민우의 과감성이 돋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상대 실수에 편승해 1점을 더했다. 3회초 2사 후 김동주가 우중간 2루타로 나선 뒤 포수 허준의 패스트볼로 2사 3루가 된 상황. 마운드의 김성현은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왼발을 오른발보다 앞에 두고 와인드업 자세로 투구했다.
 
오른손 투수가 투구축인 왼발을 앞에 둘 경우 이는 셋포지션 투구로 간주되지만 와인드업 자세로 나서 1루심으로부터 보크를 지적받았다. 김동주가 홈을 밟으며 점수는 3-1, 두산이 한 점 더 달아나는 점수로 이어졌다.
 
계투 싸움으로 전개되던 7회초 두산은 2사 1루서 정수빈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1루 주자 이종욱은 좌익수 오윤이 공을 더듬는 사이 홈까지 파고 들어 여유있게 세이프, 4-1로 점수 차를 벌여놓았다. 여기에 김현수가 1타점 중전 안타로 힘을 보태며 5-1 두산이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점수로 이어졌다. 넥센은 9회말 장영석의 2루 땅볼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두산 선발 이현승은 최고 145km의 직구와 스피드를 달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5⅓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5피안타(2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특히 그는 지난 2009년 9월 23일 두산전 이후 목동구장 3연승을 기록한 동시에 2009년 12월 30일 두산 이적 이후 목동구장 첫 선발승을 거뒀다. 또한 전날(5일)까지 이현승의 최근 선발승은 지난해 5월 13일 잠실 삼성전으로 이번 승리는 328일만의 선발승이다.
 
지난 3일 잠실 LG전서 당한 허벅지 타박상으로 5일 경기에 결장하며 팀의 3-4 패배를 덕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던 김현수는 1회 선제 결승 희생타 포함 2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두목곰' 김동주 또한 2안타 1타점으로 이름값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무리 임태훈은 2세이브 째를 올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반면 넥센 선발 김성현은 4⅔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무브먼트가 좋은 공을 던졌으나 상대의 컨택 능력을 뛰어넘지 못한 것이 컸다. 2번 타자 우익수 유한준은 4타수 3안타로 17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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