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는 많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
오스왈드 올리베이라 가시마 앤틀러스 감독이 6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꺼낸 얘기다.
이날 가시마는 후반 22분 염기훈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나카타 고지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진도 9.0 대지진의 여파로 선수단이 임시 해산됐던 가시마의 사정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결과. 가시마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한 것은 지난달 30일부터 6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리베이라 감독은 무승부라는 결과에 만족보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가시마는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주도권을 잡았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오늘 경기가 쉽게 승부가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그래도 전반 막바지부터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면서 "찬스는 많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올리베이라 감독은 지진의 피해에 대해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 슈팅과 패스 등 기술적인 부분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단절됐다. 그러나 정신력 및 조직력 그리고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며 의미를 축소시켰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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