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요? 익숙하잖아요".(웃음)
경기 전 극도로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그 답지 않았다. 좌완 이현승(28. 두산 베어스)이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쾌투를 펼치며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이현승은 6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최고 145km의 직구와 스피드를 달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5⅓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5피안타(2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특히 그는 지난 2009년 9월 23일 두산전 이후 목동구장 3연승을 기록한 동시에 2009년 12월 30일 두산 이적 이후 목동구장 첫 선발승을 거뒀다. 또한 전날(5일)까지 이현승의 최근 선발승은 지난해 5월 13일 잠실 삼성전으로 이번 승리는 328일만의 선발승이다.
경기 후 이현승은 "경기 전에는 많이 긴장되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적 후 첫 목동구장 선발승에 대해 "여기가 낯설지 않잖아요"라며 웃으며 답했다.
뒤이어 그는 "넥센 타선이 날 잘 알고 있는 만큼 바깥쪽 체인지업을 노리는 듯 했는데 (용)덕한이 형의 리드가 역으로 직구를 앞세우는 스타일이었다. 그게 맞아 떨어졌다"라는 말로 승리의 공을 파트너에게 돌렸다.
투구수 65개 만에 물러나 조절을 받았는 지 여부를 묻자 "제가 그럴 위치가 아니지요"라며 웃은 이현승은 "공격적으로 투구하다보니 투구수가 덜 나왔다. 아직 어깨가 완벽하지 않은 만큼 코칭스태프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라고 밝힌 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웃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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