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정성훈(31, LG 트윈스) 모처럼만에 제 역할을 해내며 지난해 LG에게 큰 상처를 안긴 SK 와이번스를 물리치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정성훈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팀의 6-5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정성훈은 경기 전 타격 연습 때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는 배팅장에서 연신 홈런을 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그의 모습에 동료들도 전날 역전패의 스트레스를 웃음으로 푸는 듯 했다.
경기 후 정성훈은 "힘든 경기였다. 지난해 많이 졌던 SK에게 이겨서 기쁘다"며 활짝 웃은 뒤 "현재 컨디션 괜찮은데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훈은 역대 37번째로 600타점을 돌파한 것에 대해 "600타점을 의식하지 않았다. 1루에나가 전광판을 보고서야 알았다"며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9년 해태에 입단한 정성훈은 현대와 히어로즈를 거쳐 200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 LG에 둥지를 텄다.
우투우타인 정성훈은 지난해까지 통산 1310경기에서 59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에는 타율 3할1리에 126안타 70타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박종훈 감독은 지난해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전포지션을 통틀어 유일하게 "3루 주전은 정성훈이다"고 못을 박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11경기에 출장해 2할6푼3리의 타율에 96안타 38타점에 그쳤다. 이 때문에 박종훈 감독도 아쉬운 마음을 나타내며 올 시즌은 3루 자리도 경쟁을 시켰다.
정성훈도 지난해 부진에 대해서 인정했다. 그는 "뭐라고 말하기는 힘든데 내 타격 느낌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겨울 훈련도 많이 하면서 조금씩 느낌을 찾고 있다"면서 "열심히 훈련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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