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맨유, 첼시 1-0 격파...바르샤도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07 05: 35

'산소탱크' 박지성이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적지에서 승전보를 알렸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전반 24분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달 2일 리그 경기 1-2 패배를 제대로 설욕함과 동시에 UCL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유는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도 준결승에 오른다. 또 맨유는 2001-2002 시즌 이후 9시즌 만에 처음으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승리했다.

이날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활동량이 많은 박지성으로 하여금 공·수에 걸쳐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 퍼거슨 감독이 생각이었다.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박지성은 공격적인 모습은 물론 절묘한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수 차례 차단했다.
홈 경기 답게 첼시는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디디에 드록바와 페르난도 토레스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며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첼시는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점유율에서는 분명 앞섰지만 박스 내에서 효과적인 공격은 없었다.
박지성은 공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15분과 16분 잇달아 슈팅을 날리며 골을 노려봤지만, 모두 상대 수비수에게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맨유의 골은 바로 터졌다. 전반 24분 라이언 긱스가 박스 왼쪽을 돌파해 올린 왼발 크로스를 페널티 지점에 있던 루니가 받아 오른발로 슈팅으로 연결한 것. 루니의 슈팅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첼시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45분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드록바가 찬 공이 토레스를 지나치며 먼 포스트를 맞았다. 포스트를 맞고 나온 공은 다시 프랑크 람파드에게 흘러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몸을 날린 에브라에게 막히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맨유는 후반 6분 하파엘이 부상으로 교체되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여전히 맨유의 흐름이었다. 첼시는 후반 25분 아넬카와 말루다를 모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후반 25분과 29분 잇달아 나온 마이클 에시엔과 토레스의 슈팅은 골대를 아쉽게 벗어나거나 골키퍼 에드윈 반 더 사르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첼시는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맨유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첼시로서는 토레스의 11경기 무득점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같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노우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8강 1차전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다니엘 알베스, 헤라르드 피케, 세이두 케이타, 사비의 연속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가 5-1로 대승을 거뒀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