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리뷰] 양훈-김희걸, '선발 변신' 누가 웃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07 06: 28

나란히 선발로 변신한 전직 구원투수들의 맞대결이다.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 KIA의 시즌 3차전은 지난해까지 대부분 시간을 구원으로 활약한 투수들이 올해 첫 선발 자격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한화는 7년차 장신 우완 양훈(25), KIA는 11년차 우완 김희걸(30)을 각각 선발 예고했다.
양훈은 지난해까지 주로 불펜에서 필승계투조로 활약했다. 지난 2005년 속초상고를 졸업한 뒤 2차 1번 전체 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양훈은 통산 220경기 가운데 191경기를 구원으로 나왔다. 선발등판은 29경기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쩍 좋아진 구위와 제구력으로 선발 가능성을 점검받았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어느 정도는 실현시켰다.

지난 2001년 2차 1번 전체 1순위로 SK에 지명돼 2005년 KIA로 이적한 김희걸은 주로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해왔다. 통산 223경기 중 선발등판은 21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KIA의 6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선발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7이닝을 던져 피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탈삼진을 6개나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상대전적에서는 양훈이 김희걸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양훈은 KIA를 상대로 9경기 모두 구원등판해 2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3.12로 비교적 안정감을 보였다. 8⅔이닝 동안 탈삼진이 무려 9개였다. 반면 김희걸은 한화를 상대로 5경기 모두 구원등판했으나 평균자책점은 7.71로 높았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아직 확실한 선발로 검증받지 못했다. 게다가 양 팀 타자들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KIA는 '작은 거인' 김선빈과 안치홍의 키스톤 콤비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개막 초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고전한 한화는 지난 6일경기에서 극적인 대역전극으로 분위기가 물올랐다. 특히 4번타자 최진행의 파괴력이 대단하다. 자칫 난타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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