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7일 한반도 전역에 방사능 비 예보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O 관계자는 "7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들었다"면서 "방사능 비가 올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우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능 비는 지난 3월 11일 오후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진도 9.0의 초대형 지진 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것이 원인이 됐다. 이 방사능 물질이 바람을 타고 최근 한반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고, 때마침 7일 20∼70밀리미터의 봄비가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기상청을 통해 전해졌다.

기상청도 홈페이지를 통해 "7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으며 밤에 서울, 경기도 지방부터 비가 그치겠고, 남부지방은 8일 새벽까지 이어진 후 점차 그치겠다"고 예보한 상태다.
7일 프로야구 경기는 잠실을 비롯한 전국 4개 구장에서 저녁 6시 30분부터 열린다. 그러나 만약 방사능 비가 올 경우 선수들뿐 아니라 관중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경기장에서 만난 선수들도 "방사능 비 맞고 야구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눈치였다.
이에 대해서 KBO는 "경기 전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당연히 우천 연기가 된다. 그러나 경기 시작을 앞두고 비가 그치거나 조금씩 내릴 경우 경기장에 있는 경기 감독관이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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