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임하룡 누가 될까? 개그우먼 영화로 가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4.07 08: 01

다재다능한 개그우먼들의 충무로 입성이 빈번히 이어지고 있다. 특별 카메오 출연, 목소리 더빙 등으로 그 시작을 조심스럽게 열고 있지만 스크린에서 정극 연기를 펼치고 싶은 강한 열망도 내비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분장실의 강선생’ 속 최강 콤비였던 개그우먼 안영미와 정경미는 영화 ‘사랑이 무서워’로 올 봄 스크린에 찰떡 호흡을 다시 한번 맞췄다. 극중에서 두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구매 증진을 위해서 힘쓰는 쇼호스트로 분했다.
안영미, 정경미 콤비는 어떤 돌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상품에 대해 무한 찬사를 능청스럽게 늘어놓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특히 코미디 연기의 본좌로 불리는 임창정과 함께 등장한 장면에서는 쇼호스트와 시식 모델로서의 팽팽한 대결을 선보이며 ‘역시 웃음의 전도사’임을 스크린에서도 제대로 증명했다. 

영화 ‘사랑이 무서워’의 제작보고회에서 앞으로 영화 출연의 의지를 묻는 질문에 안영미는  “‘해운대 2’의 개불 역할을 하고 싶을 정도로 각오가 돼 있다”며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그렇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으며, 정경미 역시 “불러만 주시면 어떤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개그우먼 정주리는 4월 1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노미오와 줄리엣’에서 입 큰 개구리 역할을 맡은 개그우먼 정주리는 극 중, 금지된 사랑에 빠진 남녀 ‘노미오(엠블랙의 이준)’와 ‘줄리엣(티아라의 지연)’의 로맨스를 돕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표정과 슬랩스틱 연기로 웃음을 주는 그녀는 극중 캐릭터와 외모까지 쏙 빼닮아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커다란 목소리와 커다란 입을 가진 ‘나네트’는 극중, 허황된(?) 로맨스를 추구하는 캐릭터로 그려지는데 이 역시 기존에 정주리가 갖고 있는 이미지 그 자체인 셈.
‘노미오와 줄리엣’ 한 관계자는 “비록 목소리 출연뿐이지만 영화 속 캐릭터와 연기자의 이미지 앙상블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그야말로 물 만난 ‘개구리’가 되어 열정적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안영미 정경미 정주리 등 연기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는 개그우먼들 중에 누가 ‘여자 임하룡’으로 충무로에 안정적으로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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