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빠진 여배우들이 있다. 그 시작은 모두 작품 속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실제 해당 스포츠를 배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내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어 가고 있어 주위에 놀라움을 전하고 있다. 하지원은 탁구, 이시영은 복싱, 아라는 장대높이뛰기로 연기 열정을 스포츠에 실어 보내고 있다.
‘시크릿가든’에서 길라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하지원이 탁구에 빠졌다. 하지원은 영화 ‘코리아’에 캐스팅돼 탁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스포츠 감동 실화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우승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하지원이 일찌감치 현정화 역에 낙점됐다.
하지원의 탁구 트레이닝을 위해 현정화 감독(대한탁구협회 전무)이 1대1일 코치를 자청했다. 하지원은 현정화 감독과 함께 매일 탁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탁구의 기본기부터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3개월 동안 탁구장에서 살 정도로 하지원이 매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스크린에서 하지원이 선보일 탁구실력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녀 파이터’ 이시영도 드라마를 위해서 복싱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복싱 연습을 시작한 이시영은 당시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캐스팅됐다. 결과적으로 드라마는 무산됐지만 이후에도 이시영은 복싱에 매료돼 계속 복싱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갔다.
특히나 이시영은 3월 17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2분 4라운드) 결승전서 성소미(16, 순천 청암고)를 상대로 3회 RSC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다.
이시영은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홍보 인터뷰 자리에서 복싱이 연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너무 많은 도움이 된다. 복싱은 자기 관리가 엄청나게 필요한 운동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운동이고 어떻게 보면 과묵한 운동인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며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무엇보다 배우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기 관리를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나에게는 얻은 게 많은 운동이다”라고 밝혔다.
아라(고아라)는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아라는 영화 ‘페이스메이커’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돼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30㎞까지 달리던 마라톤 페이스메이커가 생애 처음으로 42.195㎞를 완주한다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에서 아라는 '미녀새'로 불리며 육상계에서 주목받는 장대높이뛰기선수 유지원 역을 맡았다. 남자주인공 만호(김명민)의 상대역이다.
아라는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근력 운동에 매진하며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페이스메이커’ 한 관계자는 “장대의 무게가 상당해서 장대를 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근력이 필요하다”며 “아라가 처음에는 1kg의 바벨을 들면서 연습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한 손으로 8kg의 바벨을 들어 올리며 상당한 근력을 보여주고 있다. 2개월 동안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근력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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