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박지성 기용은 첼시전 맞춤 전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07 08: 40

"첼시의 중원은 두텁다. 영리하게 첼시를 상대해야 했다. 그런 면에서 박지성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래서 기용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전반 24분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달 2일 1-2 패배를 제대로 설욕함과 동시에 UCL 준결승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유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준결승에 진출한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이었다. 박지성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전반 15분과 16분 잇달아 슈팅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두 번 모두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비도 좋았다. 중원 전역을 돌아다니며 상대 공격수들에게 절묘한 타이밍의 태클을 들어가 공을 낚아챘다. 첼시 공격수들을 당황케 하는 수비였다. 박지성의 이런 수비에 퍼거슨 감독은 수비수 하파엘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나니를 투입했다. 대신 발렌시아를 우측 풀백으로 이동시켰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칭찬했다. 영국의 '데일리포스트'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첼시의 중원은 두텁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리하게 첼시를 상대해야 했다. 그런 면에서는 박지성은 환상적인 선수다. 너무 잘해줬다"며 박지성의 선발 출전 배경을 설명함과 동시에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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