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위기에 처했다. 체력은 물론이고 사기 또한 바닥이다. 이대로라면 인천 전자랜드에 쉽게 시리즈를 내줄지도 모른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지난 5일 유도훈 감독의 전자랜드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91-94로 패배했다. 2차 연장을 소화하느라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다. 게다가 역전패의 충격으로 선수단의 사기도 바닥이다.
이날 KCC는 3쿼터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62-52의 점수차는 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전자랜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기동력도 KCC가 앞섰다. 그러나 막판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4쿼터에 동점이 됐다. KCC의 득점이 13점에 그친 반면 전자랜드는 23점을 기록한 것.


KCC 선수들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1차 연장서도 비슷했다. 초반 KCC가 치고 나갔지만 막판에 다시 전자랜드가 따라 잡으며 2차 연장으로 갔다. 2차 연장에서 집중력은 전자랜드가 한 수 위였다. 전자랜드가 던진 4개의 2점슛은 모두 림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KCC가 던진 4개의 2점슛은 1개만 들어갔다.
허재 감독은 이날 패인에 대해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도 같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전자랜드에 졌다는 것이다. 2차전에서도 막판까지 집중하지 못한다면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한 상태다.
KCC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7일 2차전에서 승리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선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막판 집중력은 무섭다. 특히 문태종이 그렇다.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문태종과 같이 막판에 활약할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선수가 나와야 KCC에게 희망이 생길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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