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인생역전' 이끈 김구라의 한마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4.07 09: 22

그룹 부활의 김태원이 단 한 번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생 역전'을 한 풀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태원은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주목받는 예능인이 된 배경을 들려줬다.
당시 특별한 스케줄이 없어 필리핀에서 거주하고 있던 김태원은 인터넷 방송에서 부활에 대해 독설한 계기로 만나 우연히 친해지게 된 김구라의 연락을 받았다. 용건은 자신이 진행하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하라는 것.

김태원은 "당시 '라디오스타'는 지금보다도 훨씬 셌다. 여러 MC들이 게스트 한명을 아주 보내버리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구라의 이어진 설득으로 김태원이 말을 못 할 상황을 대비해 가수 김흥국과 함께 나가게 됐다. 김태원은 김흥국에 대해 "예능 초능력자"라고 표현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원이 김구라에 의해 발굴된 원석이라면 김흥국은 김태원에게 기회를 준 장본인이다. 당시 1, 2부로 나뉘어 녹화가 있었는데 김흥국이 1부만 마치고 생방송을 위해 자리를 뜬 것.
1부에서 김흥국에 의지해 말이 별로 없었던 김태원은 김흥국이 가고 나자 2부에 자신의 독특한 예능감을 펼쳐보였고, 이는 단번에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태원은 "그 때 내 얘기가 좀 이상해 보였다보다. 이 시대는 이상한 사람을 좋아한다"라며 "참 인생이 재미있다. 김흥국 형이 그렇게 가지 않았으면 이렇게 안 됐을 것이다. 또 20년 동안 음악으로 내 이름을 그렇게 알리려고 했는데 안 되더니 예능으로 하루만에 인지도가 높아지고 검색어에 오르더라"며 예측불허한 인생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