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패' 김성근, "김재현·박경완 없어 아쉽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07 10: 51

"엄살은 무슨 엄살".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이 주위의 '엄살' 시선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6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5-6으로 패하며 SK의 3연승이 끊어진데 대해 김 감독은 "선발 전병두가 평소와는 달리 템포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왼손 대타 요원이 필요했다. 또 전체적으로 볼배합이 단조로와 LG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작 필요로 하는 선수가 없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은 "투수나 타자나 엔트리에 넣을 만한 선수가 없다"면서 특히 "김재현과 박경완이 없어 더욱 아쉬웠다. 둘다 LG를 상대로 잘했다"고 LG전 결과에 한숨을 내쉬었다. 김재현은 왼손 대타 요원, 박경완은 볼배합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김재현은 이미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상태. LA 다저스 산하 싱글A 그레이트 레익스 룬스에서 코치 연수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오는 6월 25일 문학 LG전에서 은퇴식을 갖기로 했다.
김 감독은 당시 김재현이 은퇴를 선언하자 "아직 선수로 충분히 뛸 수 있다. 왜 은퇴하나"라고 붙잡기도 했다. 실제로 김재현은 작년 LG를 상대로 4할3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19경기에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가 무려 1.124에 달했다.
박경완은 아킬레스건 수술에 따른 재활로 당장 전력화가 불가능한 상태다. 박경완 본인은 4월 복귀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김 감독은 5월까지 좀더 길게 바라보고 있다. 작년 LG전에서 홈런 3개 포함 3할6푼2리의 고감도 타격감을 빛냈다. 역시 OPS가 1.162였다.
LG 입장에서는 다행이지만 SK쪽에서는 2명의 위력적인 타자 없이 경기를 한 셈이라는 뜻이었다. 더불어 정상호가 분명 상당한 발전과 성장을 이뤘다고 하지만 박경완처럼 볼배합이나 위기 관리 능력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말이기도 했다.
 
한편 3연승 후 첫 패를 한 김 감독은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최정, 조동화, 박진만, 박정환 4명을 불러 스윙 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사진>김재현-박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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