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재계약 소식에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들불처럼 번졌던 아이돌 그룹들의 해체와 내분이란 가요계 난제가 해결될 방안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국내 가요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고락을 같이 한 인기 아이돌 그룹을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처럼 힘들다. 신화가 아직 이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 각각 소속사를 달리하는 바람에 제대로된 활동 여부는 미지수다.
신화 등 소수 몇 개 그룹 외에는 HOT 등 원조 아이돌 이후로 무수한 그룹들이 재계약 순간에 여러가지 이유로 내홍을 겪으며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른바 가요계 매니저들이 일컫는 아이돌 잔혹사다.

최근에는 아시아 시장을 제패했던 동방신기가 법정 싸움 끝에 동방신기와 JYJ로 분리된 상태이고 카라는 일본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한 순간, 내부 분열로 소모전을 치렀다.
와중에 최강 아이돌로 손꼽히는 빅뱅은 7일 오전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와 5년 재계약을 발표,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연습생 시절부터 10년 동안 함께 해온 빅뱅 멤버들이 7일 YG와 재계약을 맺었다"며 "빅뱅 멤버들은 YG 식구들과 친 가족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자신들이 데뷔한 소속사에 한 번 더 믿음과 신뢰를 보여준 멤버들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팬들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인기 그룹들이 멤버들간의 갈등, 소속사와의 마찰을 이유로 해체 또는 은퇴를 하는 최대 고비의 시기가 전속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인 5년인데 빅뱅은 그동안의 갖가지 불화 및 해체설을 루머로 확인하고 이날 재계약 도장을 찍은 것이다.
빅뱅의 재계약 배경은 돈과 명예, 그리고 음악적 자율설이라는 3가지 멤버들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YG가 충실히 들어준데 따른 결과다.
YG는 빅뱅이 2년 3개월여의 그룹 공백기를 갖는 동안 솔로와 유닛으로 활동하며 개인적인 음악 취향을 소화하도록 지원했고, 아이돌 해체의 주원인으로 불리는 수익 정산 부문에서도 잡음을 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빅뱅은 오는 8일 더블 타이틀곡인 'STUPID LIAR'와 'LOVE SONG'이 담긴 새 앨범을 발표하고, 10일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에 돌입한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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