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 진술 보단 회사 설득하는 심정으로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마케팅과 광고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던 저는 대학진학 때 주저 없이 심리학을 선택했습니다. 마케팅에서 중요한 부분은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동아리 활동 당시 공모전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팀원끼리 의견충돌이 생겼을 때 배운 내용을 기초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CJ제일제당 합격자 자기소개서 서문)

식당에만 단골메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쓸 때도 자주 쓰이는 문장이 있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이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 300여곳 서류전형 합격자 1300여명의 자소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들은 ‘팀원끼리 힘을 합쳐 프로젝트를 잘 마쳤다’(31%)는 내용을 가장 많이 썼다.
세부적으로 보면 △학교 수업시간 조별 프로젝트 성공담(55%), △학교(동아리)행사 진행 성공담(20%) △공모전 등 팀 대외활동 성공담(15%) 순이었다. 이외에 학업의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26%)도 많았다.
인사담당자들은 남들과 비슷비슷한 영어점수와 학과 성적보다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자소서와 대학생활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했는지를 보게 된다고 말한다. 특히 모든 인사담당자들이 ‘구체적’인 활동경험에 대해 주문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소서에 ‘인턴생활과 아르바이트를 통해 조직과 융화되는 법을 배웠다’는 소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너무 추상적이고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오히려 ‘아르바이트에서 어떤 일을 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실수를 했으며 이를 통해 무엇을 느꼈다’라든지 ‘조직생활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나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다. 이렇게 배운 점을 앞으로 입사할 회사에서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식의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면접은 보통 최종 합격인원의 2~3배수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합격률이 30~50%는 된다는 말이다. 면접에서 자소서는 인사담당자들의 관심 및 질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는 만큼 회사를 상대로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를 설득한다는 심정으로 작성해야 한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전략이 필요하다.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내용 보다는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