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른살이 된 직장인 이모씨(여)는 최근 들어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잦아졌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소변이 마렵다보니 불안함과 다른 직장 동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여기에 지속적인 통증까지 계속되자 병원을 찾은 이씨는 방광염 진단을 받았다.
방광염은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잦은 요의와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해지면 빈뇨, 급박뇨, 야간뇨, 통증, 농뇨, 혈뇨 등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환자를 괴롭힌다. 만약 방광염이 지속되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면 치료를 해도 재발이 잦아 평생 고통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방광염을 방지 할 수 있게 생활수칙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나 피로 등은 방광염의 촉진시키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를 잘 다스리는 것이 좋다. 또한 되도록 면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고 집에서도 아랫배 찜질 등을 통해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덥다고 하여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과도하게 쐬면 방광 건강을 해치게 된다.

음식 조절도 필요한데 되도록이면 우선 몸에 해로운 인스턴트식품이나 튀김음식, 화학조미료, 설탕, 지방이 많은 육류 등을 삼가고, 자연식에 가깝도록 신선한 야채를 위주 식단을 구성하도록 한다. 탄산음료, 카페인이 든 초콜릿 등을 피해야 하며 식초, 감귤류 과일, 토마토 같은 산성 음식은 좋지 않다.
애초부터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변을 본 후 휴지의 방향을 앞에서 뒤로 하며, 소변 후에는 자극이 없도록 물기를 제거해 주는 등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습관들이 근본적으로 방광염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방광염은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 염증을 없앤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최근에는 한방 방광염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한방 방광염치료는 환자 개개인별 상태에 맞게 원인을 분석하고 방광과 관련된 신체기관의 면역력을 높이고 기능을 개선하여 정상화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을 가미한 한약재 처방과 훈증 침, 뜸 요법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이들 약재는 천연 항생제 기능을 하기 때문에 만성 방광염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이들 천연 한약재를 이용해 만성 방광염 환자들에게 적용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난치성 방광염으로 더 이상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들의 경우도 이 치료를 통하면 일단 수 주 내에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하면 빈뇨나 급박뇨 같은 배뇨 장애도 개선이 될 수 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단순 생활관리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되면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방광염 치료에는 증상 완화에 좋은 한약재를 넣은 축뇨탕과 훈증기에서 나오는 증기를 쬐는 훈증요법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방광염 환자의 주요 증상
1. 소변을 본 후 뭔가 남아있는 듯 찝찝한 느낌이 든다.
2. 소변을 본 후 2시간 내에 다시 소변을 본다.
3, 소변을 보는 도중 소변 줄기가 끊어진다.
4. 소변을 참기 힘들고 참지 못해 속옷을 적실 때도 있다.
5. 방광 부위에 통증이 지속된다.
6. 소변을 볼 때 찌릿한 느낌이 든다.
7. 성관계시 통증이나 불쾌감을 느낀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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