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들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여겨지는 전립선염 환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일중한의원에서 2010년 내원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대 환자가 전체 38.2%(229명)를 차지했다.
30대를 이어 40대가 30.7%(184명)을 차지했으며 50대 이상 환자도 15.5%(93명)나 됐다. 주목할 부분은 10, 20대 환자가 15.6%(94명)로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주 환자 층이 30, 40대에 몰렸지만 최근 젊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빨라진 성관계, 과도한 음주문화, 환경오염 등의 생활 변화 때문에 앞으로도 20대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전립선염의 주요 증상은 소변장애나 통증 및 불쾌감이지만 장기간 질환이 계속되면 성기능장애로도 연결된다. 전립선염 때문에 미혼의 젊은 남성들이 겪는 성기능장애도 심각한 상황. 결혼 후에도 잠자리 문제로 부인과 다투거나 심한 경우 이혼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전립선염은 초기 인지하고 치료한다면 쉽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단순 생활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신체 기능 저하라고 여기기 쉬워 만성전립선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쁜 생활을 핑계로 검사를 꺼려하며 자신의 건강을 맹신하는 것도 만성전립선염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다.
가장 큰 문제는 만성전립선염의 치료가 어렵다는 점이다. 재발이 잦아 치료를 포기하고 평생을 고통 속에 사는 환자도 많은 편. 치료가 되지 않고 증상이 계속되면 발기력이 저하되고 성적 욕구 감소 등으로 연결되어 부부 생활에 악영향을 끼친다.
초기 전립선염은 항생제를 통해 간단히 호전될 수 있으나 만성전립선염이 되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뿐 치료는 힘들다. 하지만 치료가 불가능 한 것도 아니다. 일시적인 증상 완화 아닌 기능을 상실한 전립선 관련 장기들의 기능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한방 치료는 이러한 전립선 기능을 강화하고 근본적인 면역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효과가 있다. 손기정 원장은 “금은화, 토복령, 자전차 등 염증을 가라앉히고 농을 배출하며 면역력을 증가 시키는 한약재들을 사용한 한방 탕약 일중음은 만성전립선염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전립선뿐 아니라 신장, 방광, 간장, 비, 위장의 기능도 강화시켜 통증이나 소변증상을 개선하고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염 치료로 성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치료뿐 아니라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자극적인 음식은 멀리해야 하며 음주나 흡연은 절대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온수 좌욕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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