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수서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꺾고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 만을 남겨 놓게 됐다.
삼성화재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가빈이 43점, 고희진이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2 25-21)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3위로 올라와 준플레이오프서 LIG손해보험(2승 1패), 플레이오프서 현대캐피탈(3승)을 꺾고 올라온 삼성화재는 챔프전 1,2,3 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1세트 9-7서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고 에반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12-7까지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특유의 끈질긴 수비가 살아났고 2단 연결된 공을 가빈이 득점으로 마무리 지으며 15-14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두 팀은 1~2점 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20-20서 레프트 신영수(197cm)가 가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상대에게 역저을 허용하지 않았고 22-21 상황서 다시 한 번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에반은 1세트서 57.14%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8득점을 올렸다.
2세트서 두 팀의 용병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승부는 세트 막판 수비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18-17서 에반의 공격을 유광우가 디그로 잡아낸 후 가빈이 3인 블로킹을 뚫고 점수를 올리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삼성화재는 22-20서 신경수의 속공 공격을 고희진이 유효블로킹으로 잡아낸 후 신으뜸이 디그로 연결해 상대 진영으로 공을 넘겼고 이어진 곽승석의 공격이 아웃되며 2세트를 따냈다. 가빈은 2세트서 17점, 에반은 11점을 올렸다.
3세트 중반부터 한 점 씩 주고 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17-18서 김강녕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후 가빈이 공격 득점으로 결정지으며 20-18까지 앞서 갔다.
삼성화재는 22-20서 가빈의 서브를 리베로 최부식이 받지 못했고 네트 위로 넘어온 공을 신으뜸이 다이렉트 킬로 연결하며 3점 차로 도망갔지만 대한항공은 20-22서 에반이 가빈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다시 한 점 차로 뒤쫒았다.
위기의 순간서 삼성화재의 세터 유광우의 허를 찌르는 토스가 빛을 발했다. 유광우는 20점 이후 가빈에게 공격이 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업고 과감한 센터 속공으로 3점을 만들어내며 상대의 블로커들을 무력화 시켰다.
삼성화재는 4세트 17-16서 고희진과 김정훈이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삼성화재는 이후 고희진, 가빈의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여유 있게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ball@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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