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 24점 11R' KCC, 전자랜드에 설욕...1승 1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07 21: 02

전주 KCC에게 1차전 2차 연장 패배의 정신적 충격은 없었다. KCC는 2쿼터부터 앞서나간 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깔끔하게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7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에릭 도슨의 활약에 힘입어 91-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정규시즌부터 이어온 전자랜드전 4연패의 사슬을 끊음과 동시에 4강 PO 전적을 1-1로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KCC로서는 적지에서 소기의 목적이었던 1승 1패를 기록하고 홈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

이날 도슨은 2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도슨 외에도 추승균이 15점, 전태풍이 12점을 기록했다. KCC는 3점슛 7개로 승부처마다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3점슛을 18번이나 시도했지만 림을 통과한 것은 4개에 불과했다.
1쿼터에는 양 팀의 접전이 펼쳐졌다. 1차전에서 이미 한 번 상대했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서로에 대해 잘 알았다. 그렇지만 앞서가는 쪽은 항상 있는 법. 전자랜드는 공격의 중심에 선 허버트 힐이 6점을 기록하며 총 20득점에 성공해 KCC를 앞질렀다. KCC는 추승균이 5득점에 성공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크게 활약하지 못하며 총 16점에 그쳤다.
그러나 KCC는 4점의 점수차를 금새 역전시켰다. KCC는 타이트한 수비로 2쿼터 시작 후 4분 20여초 동안 전자랜드의 득점을 2점으로 봉쇄했다. 그 틈을 타 전태풍이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도 정신을 차리고 추격전을 펼쳤지만 13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KCC는 전태풍과 에릭 도슨이 각각 8득점에 성공하며 26점을 추가, 42-33으로 전반을 마쳤다.
KCC는 3쿼터 들어 추승균의 연이은 득점으로 13점을 앞서갔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을 앞세워 한 때 점수차를 8점까지 좁혔지만, 이후 KCC의 거센 공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24점을 넣으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30점을 넣은 KCC에 57-72로 끌려갔다.
4쿼터 들어서도 KCC의 리드는 계속됐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추격은 계속됐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과 허버트 힐을 내세워 추격에 나선 것. 그러나 KCC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KCC가 9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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