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원정 서포터석 차별 논란이 뜨겁다.
지난 2일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의 서포터가 원정 서포터석으로 분류되는 S석이 아닌 E석에서 응원을 펼치면서 촉발됐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가격. 전북 서포터는 서울의 입장료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홈팬과 원정 팬을 차별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서울은 홈팀 서포터석인 N석은 1만 원을 받고 있지만, S석은 1만 4천 원을 받는다. 청소년 할인까지 고려하면 이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N석은 청소년에게 6천 원을 받는 반면 S석은 청소년 할인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은 올해 E석에도 청소년 할인을 도입,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E석은 S석과 같은 요금을 받지만 청소년 할인을 적용할 경우 8천 원에 불과하다.
S석에서 원정 팀을 응원하려면 서울 팬보다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는 불만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서울도 할 말은 있다. 일단 입장료 정책은 오롯이 구단의 몫이다. 프로축구연맹은 마케팅 규정 제4장 10초에서 '입장료는 홈 구단이 책정해, 요금의 체계를 K리그 시즌 시작 7일 전까지 통고한다'라고 정의했다.
이러다보니 구단별 입장료 정책도 천차만별이다. 전북처럼 특별석(W) 외에는 모두 똑같이 받는 경우도 있는 반면 제주 유나이티드는 서울처럼 홈팀 서포터석에는 절반의 비용을 받는다. 제주는 제주도민에게는 특별 할인까지 적용하고 있다. 강원 FC도는 주주할인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이렇다면 서울이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서울의 한 관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처음 축구를 접하는 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E석에 청소년 할인을 도입했을 뿐이다. 원정 서포터석을 차별하겠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만약 원정 팬을 차별한다고 느꼈다면 오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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