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한혜진 vs 김민정, 독한 기싸움 팽팽 '관심집중'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4.08 08: 08

한혜진이 김민정의 다크본색에 맞불을 놓았다. 두 여배우의 박빙 기싸움에 시청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극본 이선희, 연출 김종창/제작 GnG 프로덕션) 12회분에서는 영화제작자 한유경(김민정)이 6년 만에 만난 친구 서정은(한혜진)이 영화 주연으로 발탁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으려는 과정이 그려졌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보조출연자 정은과 우연히 마주친 유경은 “이게 뭐야? 겨우 이거밖에 안돼?”라고 그녀를 자극했다. 이어 “너는 바보 중에 바보니 혹시나 하루 일당 오만 원 받아서 그 노인네와 애기 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네까짓 것도 어쩔 수 없구나”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유경이 버린 생모 명자(차화연)와 딸 한별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정은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독한 마음으로 대응했다. 그녀는 “그럼 어쩔 건데? 6년 만에 나타나서 그게 왜 궁금하냐”고 되물으며 영화 주연자리를 줄 수 없다는 유경에게 “감독이 고른 주연은 나다. 나 그 옛날의 바보 서정은 아니다. 무시하지마”라며 강하게 맞불을 놓았다. 
이와 같은 한혜진과 김민정의 기싸움은 곧바로 눈물 연기 대결로 이어졌다. 극중 유경이 생모 명자를 병원에서 본 뒤 술에 취해 “여자 손님은 네가 처음이다. 너밖에 없더라”라며 정은을 불렀다. 이어 “너는 내 치부를 다 아니까 너 볼 때마다 미웠다”며 “나 애도 엄마도, 그 남자도 버렸다. 그 남자는 자기 자식이 있는 것도 모른다”고 고백하며 오열했다. 
유경에게 자신의 선택을 들키고 싶지 않은 정은은 독한 맘으로 그녀와 대면하면서도 자신이 찌른 가시에 고통스러워하는 유경을 보며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또한 술에 취해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잠든 유경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한혜진과 김민정, 두 여배우의 박빙의 연기대결에 시청자들은 “오늘 한혜진과 김민정의 연기 정말 최고였다”며 “자신의 과거 때문에 정은이 미운 유경의 악녀본색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정은의 독기가 부딪히는 장면에서는 눈을 떼기조차 어려웠다”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취중진담’으로 내면의 갈등과 고통을 드러낸 유경에 대한 동조론도 일었다.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 찌른 그 가시 때문에 자신이 더 아파하는 유경의 눈물이 정말 안쓰러웠다”는 시청자 의견도 주를 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유경이 정은의 핸드폰에서 딸아이와 명자의 사진을 발견하면서 끝을 맺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제 유경이 정은의 지난 6년을 모두 알게 된 것이냐”며 “앞으로 유경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다음 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는 반응. 이에 ‘가시나무새’는 유경의 복수와 정은의 희생, 극과 극의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두 여인의 스토리로 흥미를 더해가면서 시청률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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