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여만의 만남.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는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각 외국인 우완 글로버(35)와 좌완 차우찬(24)을 선봉에 내세워 상대의 첫 기세를 꺾을 예정이다. 둘 모두 첫 승을 노린다.
SK는 작년 삼성을 4승 무패로 간단하게 물리치고 V3를 달성했다. 이렇다할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SK는 예년처럼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실제로 3연승을 내달렸지만 수비에서 헛점이 종종 발견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게다가 6일 LG전에서 첫 패배를 당한 만큼 3연전 첫 번째인 이날 경기가 중요하다.
따라서 선발 글로버의 임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글로버는 지난 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전에 등판,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만 내준 채 실점하지 않았다. 삼진은 5개를 빼앗았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첫 선발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 작년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글로버는 이제 삼성을 상대로 좋지 않았던 기록을 털어낼 기세다. 글로버는 삼성을 상대로 통산 5경기에서 1승 2패 4.5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가 4이닝을 무실점, 우승의 발판이 됐다.
삼성은 차우찬을 전면에 세웠다. 차우찬은 작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3실점했다. 비교적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리를 내줘야 했다.
이제 삼성의 에이스로 급성장한 차우찬은 지난 2일 KIA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침묵 속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확실하게 성장한 1선발로서의 구위를 뽐냈다.
평소에도 SK를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통산 24경기에 나와 5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2.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으로서는 SK를 넘어야 우승을 그려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을 통해 정면승부로 첫 대결을 돌파할 심산이다.
3년차 외국인 글로버와 에이스로 거듭난 차우찬의 첫 맞대결 결과는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글로버-차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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