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 손남원 기자]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김미화의 시사프로 하차설을 놓고 네티즌 반응이 예전과 달리 차갑게 바뀌는 분위기다.
김미화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미화의 시사진행 마이크 - 정치적인 이유로 빼앗으려 한다는 언론보도. 김미화 남편이 해당정치인과 언론사 몇 윗 분들에게 이 좋은 봄날, 느닷없는 가을노래하나 전합니다'라며 퇴출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트위트 글이 보도되자 각 포털사이트의 인터넷 댓글에는 '김미화의 자리는 영원해야하나?' '방송 프로란게 없어질수도 있는데...' '너무 자주 이슈를 만드니 오히려 식상하다'라는 비난 글들이 자주 오르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 김미화의 방송 하차 등을 둘러싼 각종 보도가 나올 때마다 열렬히 그를 감싸고 지지했던 댓글 열기와는 자못 달라졌다.
몇 몇 네티즌은 "이제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정년을 못채우고 직장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무수한 세상에서 너무 자신만 생각하는 것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달라진 기류를 드러냈다.
김미화는 전날 트위터에서 '또 자의 아닌 타의에 의해 링 위에 올라오게 됐다. 지난 몇년 사이 심심하면 한번씩 보이지 않는 주먹과 링 위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싸워야 했다. 매에는 장사없다고 링 위에서 장렬하게 대자로 쫙 뻗을지도 모르겠다'며 이같은 논란이 자신의 의도에서 비롯된 게 아님을 분명히 했지만 그 뜻이 이번에는 일반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KBS와 벌였던 블랙 리스트 싸움도 김미화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 김미화를 응원했던 이들 가운데 일부는 결국 김미화의 남편을 KBS 프로에 출연시키려던 과정에서 '블랙 리스트' 파문이 비롯된 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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