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절반 연봉에도 기죽지 않은 젊은 독수리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04.08 10: 27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신선합니다.
2년 연속 최하위를 차지하고 올해도 바닥에서 헤맬 것으로 점쳐진 이글스가 강자들을 상대로 당차게 겨루고 있습니다.
이글스는 모기업 한화 그룹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해 3년째 전력 보강을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선수들의 연봉 총액도 다른 구단에 비해 절반 정도입니다.

지난 해 우승팀 SK가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52명 선수의 평균 연봉이 1억1,402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한데 비해 한화는 평균 연봉이 가장 적은 5,376만원입니다.
난생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9명이나 이름을 올린 한화의 국내파 24명 개막전 멤버 연봉 총액은 16억6100만원(개인평균 6,920만원)으로 SK의 41억2,300만원(평균 1억7,200만원)에 비해 40%에 불과합니다.
봉급을 절반도 받지 못하면서도 이글스는 정규시즌들어 롯데와 개막2차전에서 프로 2년째인 스무살 안승민의 호투를 발판으로 3-1로 이겼습니다.
KIA와 지난 6일 경기서는 두번째 투수 장민제(21)의 역투에 힘입어 10회 연장전 끝에 10-9로 극적인 역전승까지 끌어냈습니다.
이글스의 이 같은 팔팔한 기세는 선수단 평균 연령이 26.0세로 두산(25.3세) 다음으로 젊은 팀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김태균, 이범호 등 베테랑들이 빠져나가자 지난 겨울 구조조정 작업을 하면서 이대수, 최진행, 강동우, 신경현, 한상훈 등 중견들과 더불어 신진멤버들이 주전자리에 끼일 수 있는 기회가 넓어져 포기않고 맞서는 활기넘친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한대화 감독의 “점점 나아질거야”라는 희망처럼 이글스는 앞으로 개막전에서 실패한 최고투수 류현진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고 최고신인 유창식과 나성용 등이 가세하면 ‘꼴찌는 면해야겠다’는 선수들의 목표에다 구단의 슬로건대로 ‘젊고 강한 팀’으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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