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VS 허정무, '사제대결'의 승자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08 14: 49

황선홍(43)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허정무(56)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격돌한다. 오는 9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가 그 무대다.
이번 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황선홍 감독과 허정무 감독의 인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과 허정무 감독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3년. 당시 허정무 감독은 포항의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황선홍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부퍼팔SV에서 돌아온 뒤 맹활약을 펼치며 믿음직한 제자로 손꼽혔다.

잠시 각자의 길을 걸었던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이어진 곳은 전남 드래곤즈. 먼저 황선홍 감독이 2003년부터 전남의 2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허정무 감독이 2005년 전남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깊은 인연도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법. 사제대결이라는 이름으로 만나게 됐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허정무 감독의 K리그 복귀전에서 한 차례 격돌해 1-1로 비긴 바 있다. 당시 부산을 이끌던 황선홍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로 격렬했다.
이번에도 그 치열함에는 변함이 없다. 올 시즌 2무 2패로 승리가 없는 허정무 감독은 제자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해야 할 처지다. 최근 최순호 강원 전 감독이 개막 4연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기에 그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정규리그 무패 행진(3승 1무)을 질주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도 인천전에서 승리해야 정규리그 선두로 도약할 수 있어 이번 사제대결은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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