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6)은 '배려의 달인'으로 통한다.
8일 목동 롯데전에 앞서 기자와 만난 구단 관계자는 "나이트는 과거 몸담았던 외국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수준에 맞춰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삼성 시절부터 동료 선수들과의 융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 모두 나이트를 좋아한다"고 치켜 세웠다.

나이트는 지난 2일 문학 SK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실점(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동료 선수들의 확실한 신뢰를 얻었다.
그동안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던 넥센은 나이트의 이적 첫 등판을 통해 "확실한 1선발 투수를 얻었다"고 반색했다. 그리고 나이트를 두고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는 극찬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나이트는 8월 1일 대구 넥센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한 바 있다. 당시 무릎 통증이 심해 선수 생활을 접는줄 알았다는게 그의 설명.
그러나 올 시즌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게 돼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정말 흠잡을데 없는 선수다. 나이트같은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게 큰 힘"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8일 목동 롯데전에 선발 등판하는 나이트가 이적 첫승을 따내며 넥센의 든든한 에이스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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