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거장' 퀸시 존스, "칭찬 인색하지만 韓 음악 대단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4.08 16: 53

'팝의 거장' 퀸시 존스가 한국 음악에 대해 "대단하다"라고 극찬했다.
퀸시 존스는 8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E&M 센터에서 열린 첫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 돌아가면 한국 음악에 대해 뭐라고 표현할 것인가란 질문에 "결국에는 '대단하다'란 말 이상의 칭찬이 없을 것 같아서 대단하다라고 말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내가 칭찬에 인색하다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 국악도 보고, 밴드 공연도 보고, 랩퍼 공연도 봤는데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 뮤지션들이 제작, 프리젠테이션, 안무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음악적 혼이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음악의 미래가 밝다"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K-POP의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유일하게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산업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고, 나는 칭찬에 인색한 편이지만 아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K-POP이 서구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걱정이 없다'고 하겠다. 이미 충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안무, 바디랭귀지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들이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고 열정을 갖고 있다. 이 부분에 큰 감명을 받았다. 성공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라고 설명하며 K-POP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에서 무엇이 가장 인상깊었냐는 질문에는 "타이거 JK부터 YG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 보아까지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을 만났다. 여태껏 중국, 일본에도 다녀봤지만 이번 만난 한국 아티스트들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한국에서 음반 프로듀서는 아직 개념이 희박하다. 음반 프로듀서로서의 역할과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아티스트와 얼만큼 신뢰하고 사랑하는지가 중요하다. 한 마디로 아티스트와 프로듀서간의 사랑과 신뢰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아티스트와 프로듀서가 영혼을 교감해서 최고의 순간을 향해 나갈 때 최고의 음악이 나올 수 있다. 얼마나 팔릴까,란 계산을 하면 안 된다. 또 아티스트한테 언제더 하라고 푸쉬하고, 때로는 언제 쉬라고 할 지 타이밍을 알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을 주도한 CJ E&M 음악공연사업부문 측은 "평소 친분을 유지하고 있던 퀸시 존스와 이미경 부회장이 지난 2월 미국 LA에서 개인적인 교류의 일환으로 미팅을 가졌다. 이 때 퀸시 존스 측에서 한국 음악과 문화에 대해 관심을 보여 CJ E&M 음악공연사업부문에서 초청하는 형식의 방한이 성사됐다"라고 설명했다.
퀸시 존스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홍대의 클럽 등지를 둘러보며 한국 문화의 트렌드를 느꼈고 김형석, 임진모, 정원영, 정지찬, 박칼린 등 음악 산업계의 오피니언 리더 및 아티스트, 프로듀서, 엔지디어 등과 만남을 가졌다.
한편 퀸시 존스는 마이클 잭슨 'Thriller'의 프로듀서이자 그래미 어워드 27회 수상, 79회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전설의 프로듀서다.
nyc@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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