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현수막이 에코백 됐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08 17: 12

주부들 친환경 제품 만들기 아이디어 톡톡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대한민국 주부들이 ‘에코’(eco)에 빠졌다. 최근 불거진 일본 원전 방사능 위험이나 친환경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즐겨먹는 채소부터 화장품, 세제, 자녀가 쓰는 용품까지 세심한 비교를 통해 똑똑한 소비를 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직접 만들거나 길러 먹는 이들까지 생겼다. 농약 및 화학성분이 섞이지 않은 이른 바 제대로된 친환경·유기농 제품인 셈이다.>
 

혹여나 미술 울렁증이 있는 사람이더라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친환경 재료만 준비됐다면 가방 하나쯤은 금세 탄생된다. 큰 기술이 필요 없다는 얘기다. 최근엔 생활 속 친환경주의를 실천할 요량으로 날짜가 지나 버려질 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이들도 많다. 글씨와 숫자가 적힌 부분이 오히려 기하학무늬를 만들어내면 색다른 가방이 완성된다. 현수막이 에코백으로 금의환향하는 순간이다.
주부 김현정(38)씨는 “폐현수막으로 만들어 촌스러울 줄 알았는데 직접 써보니 세련되고 무엇보다 가볍고 튼튼해서 좋다”며 “녹색소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확한 정보 수집과 세심한 제품 비교를 통한 똑똑한 소비가 가정에서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재활용 취지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에 기업들도 앞다퉈 친환경 이벤트 및 제품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은 수거한 펼침막을 친환경 세제로 세탁한 뒤 내부 디자이너가 알맞게 디자인을 해 국내 업체와 함께 대량 제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지난 5일부터 ‘아름다운 지구 만들기’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사이트 이벤트 페이지에 이달 30일까지 생활 속 환경사랑 실천노하우나 아이디어를 댓글로 남기면 댓글 1개당 100원의 기금이 환경보호단체 ‘뿌리와 새싹’에 기부된다. 이니스프리에서도 지구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에코백 증정 이벤트를 4월 한 달 간 진행한다.
터치포굿 관계자는 “일반 가정에서도 의식주 전반에 걸쳐 친화적인 소비를 더욱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이니스프리는 4월 동안 3만원 이상 구매하는 매장고객에게 에코백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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