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22점' 동부, 챔프전 1승 앞...KT에 1점 차 신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08 20: 54

파울 트러블을 극복한 놀라운 집중력이었다. 원주 동부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 두게 됐다.
동부는 8일 저녁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 KT와 홈경기에서 58-57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5전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반면 KT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동부의 승부수는 역시 트리플 포스트였다. 김주성(12점 8도움 6리바운드) 윤호영(4점 5리바운드) 로드 벤슨(22점 8리바운드)이 KT의 조직력을 흔들었다. 특유의 인사이드 공격은 왜 동부가 강팀인지를 증명했다. 비록 파울 트러블에 발목이 잡히면서 경기 중반 고전했지만, 그 힘은 마지막까지 확연히 돋보였다.
트리플 포스트의 선봉은 김주성이었다. 최근 기량이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주성은 1쿼터서 6점 2도움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KT는 정규리그 MVP 박상오(16점)를 마크맨으로 붙였지만, 1쿼터에 반칙 3개만 기록하고 쫓겨났다. 김주성이 살아나니, 동부도 1쿼터를 18-10으로 앞선 채 마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정규리그 우승팀 KT의 반격도 민첩했다. 박상오 대신 송영진을 마크맨으로 투입하며 김주성을 봉쇄했다. 공수의 핵이 잡힌 동부는 송영진(8점) 조성민(13점)이 살아난 동부에 2쿼터 6분 57초경 22-24로 역전을 허용했다. 벤슨의 호쾌한 덩크로 다시 접전을 펼쳤지만 흐름은 어느새 KT로 넘어간 뒤였다. 
 후반 들어 동부에는 불운까지 겹쳤다. 파울 트러블이었다. 박지현이 3쿼터 7분 27초에 4반칙을 범하더니, 윤호영 또한 1분 여 뒤에 같은 처지가 됐다. 반대로 KT는 박상오가 1쿼터의 부진을 만회하듯 득점 사냥에 나서면서 3쿼터를 41-36으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들어서도 동부의 불운은 여전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주성 역시 4반칙을 범했고, 윤호영은 아예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동부에는 벤슨이 있었다. 동부는 3분14초경 박지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벤슨의 덩크로 44-43 재역전에 성공한 뒤 김주성과 벤슨의 잇단 골밑 공격으로 48-45도 점수를 벌렸다. 벤슨은 KT의 찰스 로드에게 오펜스 파울까지 얻어내며 퇴장시켰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진경석이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3점 쐐기포를 터트리며 56-51로 도망갔다. KT도 막바지 공격에서 조성민과 제임스 피터스의 분전으로 57-56으로 역전하며 마지막 희망을 불태웠지만, 동부 역시 벤슨이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골밑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원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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