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은 좀 잘 해".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조성환(35)이 큰 아들 영준 군의 일침에 화들짝 놀랐다.
조성환은 8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오늘 낮에 아내와 통화하는데 영준이가 바꿔 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대뜸 '아빠, 오늘은 좀 잘 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우리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 말투"라고 귀뜸했다.

지난해 타율 3할3푼6리 139안타 8홈런 52타점 8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조성환은 7일까지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볼넷 2개를 얻었지만 5차례 삼진을 당했다.
그는 "아들에게 그런 말을 듣는건 처음"이라며 "아무래도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뭔가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지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2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조성환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4타수 1안타로 체면 치레에 성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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