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정상 격돌 상대 삼성 라이온즈를 홈런포로 제압했다.
SK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팽팽하던 균형을 무너뜨린 정상호의 결승 투런 아치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상호는 볼카운트 1-2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정현욱의 바깥쪽 높은 포크볼(137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포로 비거리는 115m.

포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정상호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연 정근우에 이어 홈을 밟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상호는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이날 끝까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앉아 1실점으로 막아냈다.
SK는 1-1로 맞선 7회 1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전병두, 9회 1사부터 나온 정대현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정대현은 시즌 2세이브째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4승(1패)에 성공,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반면 삼성은 시즌 3패(2승)째를 당하며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포문은 삼성이 먼저 열었다.
1회 박한이가 우전안타로 찬스를 만든 삼성은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우익선상 안쪽 깊숙하게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곧바로 SK가 반격했다. SK는 1회말 톱타자로 나선 정근우가 삼성 선발 차우찬의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정근우는 141km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곧바로 방망이를 돌려 마수걸이 홈런을 쳐냈다. 정근우는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양팀 선발은 승패 없이 물어났지만 호투를 펼쳤다. SK 글로버는 6⅓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8삼진으로 1실점했다. 총 119개의 볼을 던졌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속이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삼성 차우찬 역시 좋았다. 다소 제구력이 흔들려 6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6이닝 동안 1홈런 포함 6안타 4삼진으로 1실점했다. 109개를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6km를 찍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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