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시즌 첫 홈런포. SK에서 이적해 온 포수 윤상균(29)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그것도 아주 값진 한 방이었다.
윤상균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지난 5일 잠실 SK전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격 감각을 조율한 윤상균은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었고 이날 올해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윤상균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1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류현진의 초구 142km 직구가 가운데 높게 들어왔다. 순간 윤상균의 방망이가 매섭게 반응했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 비거리 120m 역전 투런포로 연결됐다. 올해 5경기 만에 터진 LG의 시즌 첫 홈런포였다.

윤상균은 7회에도 좌전 안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쳤다. 올해 첫 선발출장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한 것이다.
윤상균은 "올해 첫 스타팅으로 나왔는데 긴장한 건 없었다"며 "홈런을 친 것은 큰 것을 노리기보다는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돌렸는데 운좋게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류현진한테 팀이 많이 졌지만, 홈런 치는 순간 이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올해로 LG에서 2년째를 보내고 있는 윤상균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보여준 게 전혀 없어 목표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나갈 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는 빼놓지 않았다. 윤상균이라는 든든한 우타 거포가 LG의 새로운 힘으로 떠올랐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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