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원조 괴물'류현진 꺾고 '괴물' 등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08 22: 10

'160km 사나이'레다메스 리즈(28, LG 트윈스)가 '원조 괴물'류현진(24,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새로운 괴물로 등극했다.
리즈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 내며 3피안타 5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야구 데뷔 첫 승이다.
지난 1월 7일 LG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한 리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6승8패 평균자책점 6.72를 마크했다. 특히 리즈는 지난 2008년 직구 최고 구속이 162km까지 나온 적이 있어 계약부터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범경기에서도 160km 강속구를 던지며 한국프로야구 최고구속 기록을 갈아치운 리즈는 지난 2일 두산과 잠실 개막전에 등판했지만 김동주와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고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리즈는 8일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두며 괴물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리즈는 최고구속 158km 직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사용했다. 간간히 섞어 던지는 슬러브의 위력도 뛰어났다.
출발은 불안했다. 리즈는 1회말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2회부터 4회까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5회말 또 다시 강동우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고 4실점을 했지만 모처럼 LG 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두 개를 포함해 7점이나 뽑아내며 리즈는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이날 리즈의 공을 받은 '안방마님' 조인성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즈가 전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했지만 수비수들이 실수를 하면서 승을 못 챙겼다"면서 "오늘 수비, 타격에서 모두 좋았다. 나 역시도 공격과 수비에서 리즈의 첫 승을 도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리즈는 일단 한국무대에서 첫 승을 거둔 만큼 앞으로 등판에서 자신감을 갖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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