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수(21)가 빛바랜 마수걸이 안타를 쳐냈다.
김상수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 두 번째 타석에서 고대하던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상수는 5경기에서 12타석 12타수 1안타로 8푼3리가 됐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김상수였다. 그러나 1-1로 맞선 5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우전안타를 치고 1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영욱 타석에서 2루로 뛰다 SK 포수 정상호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7회 2사 2루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상수의 안타를 가장 기다린 사람은 다름 아닌 류중일 삼성 감독이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나올 때가 됐는데 안나온다"며 김상수의 무안타를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수비만 잘하면 된다고 말해줬다"는 류 감독은 신인시절 이야기로 김상수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 류 감독은 신인시절 박영길 감독에게 이쁨을 받았다고. "신인 때 초반에는 잘나가다가 30타석 무안타를 쳤을 때 있었다"는 류 감독은 "그런데도 계속 경기에 내보내더라. 고맙더라"고 밝혔다.
특히 천보성 수비코치는 "수비만 해도 된다.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방망이는 적응하면 된다"고 부담을 덜어줬다는 것이었다.
마수걸이 안타로 마음의 짐을 덜어낸 김상수가 다음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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