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나는 대로 계속 변화구 치고 그랬어요".
덤덤한 표정을 지으려 했으나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블 준석' 최준석(28. 두산 베어스)이 데뷔 첫 만루홈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최준석은 8일 잠실 KIA전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회 0-1을 4-1로 만드는 역전 결승 만루포를 때려내며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석의 만루포는 2001년 롯데서 데뷔한 이래 처음.
경기 후 최준석은 "초구 직구를 노렸는데 막상 다가온 공을 보니 공이 너무 좋았다. 2구도 직구를 생각했다가 변화구를 던질 것 같아 노림수 생각을 바꿨는데 맞아 떨어졌다"라며 홈런 당시를 떠올렸다.
자신의 홈런공을 잡은 팬으로부터 만루홈런 공을 건네 받은 최준석은 시즌 전 변화구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김경문 감독의 쓴소리를 듣기도. 그러나 만루포는 양현종의 체인지업(126km)을 받아쳐서 넘긴 공이다.
그에 대해 최준석은 "정말 연습할 때 미치도록 변화구종을 치면서 연습했다. 시간 나는 대로 쳤다"라며 "지난해와는 타격 모습이 달라진 점도 있어 타격폼을 돌려놓는 데 집중했다"라는 말로 부단한 연습이 변화구를 만루포로 만든 비결임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