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이 말하는 재활 성공 비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09 09: 20

"요즘 선수들은 너무 약해. 수술만 하면 다 낫는지 알아".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재활 선수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지난 8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이 팔꿈치, 어깨 등 수술을 받았다고 가정했을때 수술이 잘됐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예전 구위의 80~90%를 던져야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145km를 던지는 투수가 수술을 받은 뒤 130km 중후반에 불과하다면 실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벼랑 끝에 몰린 각오로 재활 훈련에 나서야 한다는게 그의 설명. 김 감독은 한양대 졸업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어깨가 너무 아팠던 김 감독은 여러 병원을 찾았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대표팀 탈락과 실업팀 입단까지 무산돼 위기 의식을 느낀 김 감독은 태릉선수촌 역도대표팀 코치로부터 어깨 강화 훈련을 받기로 결심했다.

김 감독은 "역도 준비 동작을 따라 했는데 그날 밤 통증 탓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만 둘까 생각했지만 한 번 더 갔다"며 "거기서 '10일만 참고 하라'는 말에 계속 했는데 통증이 심해졌다. 그런데 6일째 되니까 통증이 조금씩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7,8일째부터 어깨에 힘이 붙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김 감독은 "아침에 일어나 팔굽혀펴기를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때부터 무게를 늘렸고 그 이후로는 은퇴할때까지 어깨 통증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내가 이거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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