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진의 역사, 고영일 사진평론집 '대한민국의 사진을 말하다'도 함께 나와
-제주를 사랑한 서정시인 고영일의 대표작 250여 점 수록
-흑백 사진으로 만나는 1960~1980년대 제주, 제주인!

한평생 언론인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리석 고영일(1926~2009) 선생 타계 2돌을 맞아 추모 사진집 '고영일이 본 제주의 속살'과 사진 평론집 '대한민국의 사진을 말하다'(이상 도서출판 한울)가 발간됐다.
동국대 전신인 혜화 전문학교를 졸업한 고영일은 1948년 고향 제주로 내려와 <제주 신문사>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내디딘 뒤 <제주신보> 편집국장과 <제남신문> 주필을 거쳐 제주남양방송(현 제주 MBC) 개국에 참여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해병대 보도반원으로 참전, 제주 최초의 종군기자로 활동했고 1955년에는 부종휴와 함께 제주 내에서는 처음으로 사진 개인전을 열었다. 1965년에는 제주카메라클럽을 창립하는 등 본격적인 사진 활동을 시작, 한국 사진작가협회 학술평론분과위원과 간사, 제주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을 맡았다.
'고영일이 본 제주의 속살'은 그가 남긴 2만 8,000여 점의 작품 중 250여 작품을 추린 것으로, ‘제주 사람’, ‘제주 사람의 생활 모습’, ‘제주 사람의 일과 삶터’, ‘제주의 풍광’ 등 제주의 1960~1980년대 모습을 담고 있다. 잃어버린 제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사진집은 사진의 서정적, 민속적 예술미는 물론 제주인의 생활모습을 기록하고 있어 과거 한국인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도 그 의미가 깊다.
'대한민국의 사진을 말하다'는 고영일이 한국사진작가협회 학술평론분과에서 활동하며 한국사진의 세계화와 사진평론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한국사진≫과 ≪사진예술≫ 등 사진잡지와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추모평론집으로 추려낸 것이다. 사진평론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한 그는 사진의 미학적 문제와 한국사진작가협회의 제도적 문제 등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과 제언을 했다. 이 책은 한국사진계가 안고 있는 이러한 문제와 아울러 제주사진의 의미와 사진평론의 방법론, 각종 사진공모전의 평론과 더불어 사진학에 관한 이론도 정리하고 있어 사진예술을 심도 있게 대하려는 이들에게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고영일이 본 제주의 속살'은 228쪽 4만 8,000원, '대한민국의 사진을 말하다'는 446쪽 2만 8,000원.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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