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공연을 마련하고 전국 10개 도시 27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가수 싸이가 “공연 수익은 제로”라고 밝혔다.
싸이는 지난 8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싸이 소극장 스탠드 10주년 한정판’ 공연에서 기자와 만나 “너무나 감사하게도 모두 매진이 됐다”면서 “하지만 공연 수익은 없다”고 말했다.
공연 수익이 없는 이유는 블록버스터급 투자를 했기 때문. 싸이는 크레인과 레이저 등 대형 공연장에서 쓰던 공연 장비를 모두 들여와 소극장에 투입했다. 또 안무, 조명 등 스태프만 100여명을 꾸렸다.

그는 “관객이 직접 공연 제작비를 내주신다고 생각하고, 모두 무대에 투자했다”면서 “100% 돌려드리는 공연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공연은 ‘싸이 소극장 스탠드 10주년 한정판’ 중 17번째 공연. 싸이는 “요즘 공연을 하다가 울컥 눈물을 흘릴 때가 많다”면서 “이제 무대 위에 서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관객들이 찾아줘야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자꾸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내 공연을 보고 ‘참 잘 놀고 간다’는 반응을 보여줄 때 정말 행복하다”면서 “요즘 나는 무대 위에서 정말 자학의 수준으로 미친 듯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서울에서 소극장 공연을 시작한 싸이는 오는 5월 청주까지 전국 곳곳에서 소극장 공연을 열고 총 3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을 예정이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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