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극적 동점골' 인천, 포항과 2-2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09 16: 55

첫 승이 이토록 힘든 것일까. 유병수가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를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지만, 승리를 선물하지는 못했다.
 
인천은 9일 낮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그나마 승점 1점을 챙겼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반면 포항은 정규리그 무패 행진(3승 2무)를 질주하며 황선홍 효과를 실감했다. 
 
허정무 인천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의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전반 4분 황진성이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트린 포항이었다.
올 시즌 포항의 새로운 견인차로 꼽히는 아사모아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에 이은 황진성의 교묘한 왼발 슈팅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슈바 그리고 모따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인천의 수비를 몰아쳤다.
그러나 인천도 넋 놓고 당하지는 않았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외국인 선수 카파제의 날카로운 킥을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다. 동적인 움직임보다는 정적인 공격이 더 날카로웠지만, 포항의 흐름을 끊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인천은 전반 34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재권이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카파제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포항으로서는 믿겨지지 않는 실점이었다.
팽팽한 시소게임으로 진행되던 양 팀의 경기에 변화가 찾아온 시점은 후반 3분. 이번에도 포항의 황진성이 일을 냈다. 정인환의 파울로 얻어낸 아크 정면 프리킥을 황진성이 다시 한 번 왼발로 감아차면서 인천의 그물을 흔든 것.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15분 아사모아 대신 조찬호를 투입하며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인천의 대응도 민첩했다. 후반 16분 김명운을 출전시키더니 후반 20분과 28분 장원석과 한교원을 잇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은 후반 38분 전재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병수가 가볍게 골문을 밀어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당황한 포항은 후반 43분 모따 대신 김기동을 투입하며 마지막 득점 사냥에 나섰지만,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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