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으로 인해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 감독이 9일 낮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꺼낸 얘기다.
허정무 감독은 첫 승이 늦어지는 것이 못내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인천은 지난달 5일 상주 상무와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무승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부담이 크다. 이런 부분을 빨리 풀어줘야 한다. 빨리 첫 승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천의 공격이 살아나고 있다는 데 있다. 작년 K리그 득점왕인 유병수가 2경기 연속골로 부활을 선언했다.
허정무 감독은 "공격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미드필드에 부상이 잦아지면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공격에서는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그 동안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던 유병수가 오늘도 득점을 했다"면서 "너무 쉽게 실점을 기록하는 약점만 보강한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사제지간인 황선홍 감독과 맞대결에 대해 "경기는 경기일 뿐이다. 누가 상대라도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도 "황선홍 감독이 부임하면서 포항이 좋아졌다"고 높은 평가를 남겼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