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전체적으로 마음가짐이 부족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09 17: 42

"내 자신부터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부족했다".
이수철 감독이 이끄는 상주 상무는 9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광주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원정 경기서 득점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광주와 상주는 골을 만들기 위해 90분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방의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들의 선방에 막혀 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로써 상주는 정규리그 2승 3무로 5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이수철 감독은 "광주는 주중 컵대회 경기에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출전했다. 우리가 더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광주가 더 준비가 잘 됐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경기 내용 면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판단한다. 정말 우리가 만들어 놓은 팀답지 않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내 자신부터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 다음 경기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광주의 측면 공격에 쉽게 무너졌다는 지적에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위치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우리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며 "공을 가로챘을 때의 공격 전환과 공을 받는 선수들의 움직임 등이 우리가 훈련을 통해 준비했다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우리의 장점은 중원에서 플레이다. 공을 많이 소유하면서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인데 점유율에서 상대에게 많이 뒤졌다. 그리고 상대 역습에 수 차례 위기를 맞았다"며 "물론 주전 중앙 수비수의 공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분명 상주는 공격에 비해 수비가 허술하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 상무라는 특성 때문에 전력 보강이 안되기 때문. 이 감독은 "우리는 있는 선수 그대로를 활용해야 한다. 수비 대체 요원을 찾을 수가 없다. 부족한 부분은 팀 내에서 자체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수비가 불안한 만큼 다른 선수들로 하여금 수비 가담을 요구해서 수비에 대한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다.
한편 김정우에게 집중되는 패스에 대해 이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김정우에게 공을 집중 연결하는 것은 마이너스라고 본다. 김정우도 연속 득점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졌다. 우리 축구는 김정우 혼자 하는 축구가 아니다. 다른 공격 자원들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김정우도 찬스를 많이 잡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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