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2골' 황진성, "아내가 느낌이 좋았대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09 18: 09

"경기 전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느낌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기대를 하고 있었죠".
'황카카' 황진성(27, 포항 스틸러스)이 9일 낮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꺼낸 얘기다.
황진성은 이날 모처럼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4분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하더니, 후반 3분 왼발로 감아 찬 프리킥으로 2호 골을 기록했다.

황진성이 멀티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 10월 3일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 이후 5년 만이다. 자신의 득점 행진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 유일한 흠일 뿐 최고의 날이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황진성의 활약상에 대해 "터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역시 기대했던 데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득점력이 분산될수록 우리 팀의 경쟁력은 올라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황진성은 자신의 활약상을 아내 신유리(27) 씨에게 돌렸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아내가 믿음을 줬기에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황진성은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터트린 뒤 아내에게 하트 세리머니도 날렸다.
황진성은 "경기 전 훈련을 하면서 감이 좋았다. 경기장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으면 자신 있게 찰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프리킥이 바로 연습한 위치였다"면서 "아내가 '느낌이 좋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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