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서 뛰는 게 나에게 큰 행운".
황현주 감독이 이끄는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와 챔피언결정전 6차전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21 25-23 25-18)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7전 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4승2패로 승리,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우승을 거뭐지며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현대건설 우승의 주역 황연주는 이날 MVP로 선정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황연주는 "팀을 옮기고 좋은 일만 생기는 것 같아 너무 기분좋다"면서 "현대건설이 나에게는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에이스가 아니라 뒤에서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팀을 옮긴 후 시즌 초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물론 제일 힘든 것은 챔프전이었다"면서 "이기는 경기만 하다가 챔프전서 패하면서 자꾸 힘들어졌다. 그랬던 점이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황현주는 "같이 뛰는 선수들 모두 고맙다. 제일 고마운 분은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들이다"면서 "안될 때도 믿음을 주신 감독님이 제일 고맙다. 같이 지내면서 아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적 때도 영향을 미치기는 하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는 "친정팀이라는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 누가 올라오든 이기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에 동석한 양효진은 "꼴찌했을 때 정말 우승이 간절했다"면서 "여자 가빈이라는 별명은 왜 붙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0bird@osen.co.kr
<사진>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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