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나 보여줘야죠".
경기 전 '큰'이병규(37)의 말이 결코 그냥 한 말이 아니었다. 이병규가 한 경기 홈런 두 개를 폭발시키며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병규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회와 5회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병규는 이날 첫 타석부터 기분이 좋았다. 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양훈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갔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43번째 500사사구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2회 두 번째 타석 1사 2루에서 양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중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경기장 한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긴 시즌 1호 홈런이었다.
한번 살아난 감은 그 다음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병규는 3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5회 네 번째 타석에서 한화 우완 구원 장민제를 상대로 가운데 높은 130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주월 솔로 홈런을 연결했다. 올 시즌 8개 구단을 통틀어 첫 멀티 홈런이었다.
이병규의 맹활약 덕분에 LG는 6회초 현재 10-1로 크게 앞서 있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