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창용'박현준(25, LG 트윈스)이 선발 등판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LG 마운드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박현준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삼진 4개를 곁들여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뒤, 팀이 11-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3일 두산전 6이닝 무실점 호투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박현준은 최고구속 151km의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압박했다. 우타자들에게는 휘어져 나가는 각도 큰 슬라이더를, 좌타자들에게는 낙차 큰 포크볼을 던져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구위 자체만 놓고 보면 에이스로 보기에도 충분했다.

박현준은 1회 선두타자 강동우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한상훈과 김경언은 각각 유격수 플라이와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냈다.
박현준은 2회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1사 후에는 6번 김강에게 중견수 펜스 앞에서 잡히는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이대수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안정을 되찾은 박현준은 3회 전현태, 이희근, 강동우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뒤 4회 김경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5회부터 7회 투아웃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희대 출신으로 지난 2009년 2차 1번 전체 8순위로 SK에 지명된 박현준은 지난해 7월 4대3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인 박현준은 올해 당당히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장래 LG 마운드를 이끌 기대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조짐이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선보인 박현준은 올 한해 LG 마운드에서 최고의 신데렐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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