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가 9일 목동 롯데전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알드리지는 1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비롯해 7회 우전 안타를 때렸다. 알드리지는 8회 2사 1,3루서 롯데 좌완 허준혁의 4구째 직구(130km)를 걷어 우중월 3점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알드리지는 "경기 전 이명수 타격 코치님과 매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경기 전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우리 팀에서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느낀 대화였다"며 "모두가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오늘 좋은 활약을 펼친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지금껏 상대했던 한국 투수들은 굉장히 똑똑했다. 그때 그때 구질과 패턴에 변화를 많이 주니까 상대하기 쉽지 않다"며 "그러나 계속 적응하고 있고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 경기 목표를 세웠는데 항상 팀이 승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알드리지의 부진 탈출에 반색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알드리지와 면담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외국인 선수가 아닌 넥센 팀원으로 생각하니까 편안하고 서두르지 마라고 주문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고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양승호 롯데 감독은 " 뜻대로 잘 안된 경기였다. 하지만 타격감이 오르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선발이 안 좋았지만 내일 재정비해 3연패를 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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