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임태훈, "(이)용찬이 공백, 형들과 잘 막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09 21: 44

"용찬이도 좋은 투수니까요. 돌아오기 전까지 형들이랑 잘 막아내야지요".
 
이날 만큼은 그가 팀의 기둥투수였다. 마무리로 사실상 첫 시즌을 맞는 임태훈(23. 두산 베어스)이 시즌 첫 승의 기쁨보다 2군으로 내려간 친구 이용찬에 대한 걱정과 앞으로의 분투를 다짐했다.

 
임태훈은 9일 잠실서 열린 KIA와의 경기서 8-6으로 앞선 7회 팀의 네번째 투수로 나서 8-9 역전을 허용했으나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10-9 끝내기 승리에 일조했다. 2⅔이닝 1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시즌 첫 승.
 
경기 후 임태훈은 7회 조기투입에 대해 "나가라는 지시가 나와서 나갔을 뿐이다. 그 상황에서는 당연히 팀 승리를 노리는 것인 만큼 마운드에 당연히 올라야 했다"라며 책임감을 먼저 이야기했다.
 
뒤이어 임태훈은 9회 과감한 몸쪽 직구 승부를 펼치며 2개의 탈삼진을 더한 데 대해 "김주형 같은 경우는 바깥쪽 공략이 좋았던 반면 몸쪽 공략이 약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허점을 찌르고자 했고 마침 주효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입단 동기 이용찬이 잇단 난조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며 승리 계투진이 취약해진 상황. 그러나 임태훈은 "용찬이는 좋은 투수니 꼭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용찬 없는 열흘 간 계투진이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용찬이가 2군으로 내려가서 너무 아쉽지요. 그렇지만 용찬이도 정말 좋은 투수니까요. 분명히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겁니다. 그 때까지 형들이랑 똘똘 뭉쳐서 열심히 하려고 해요".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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