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마무리' SK텔레콤, 위너스리그 우승...단체전 트리플 크라운(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4.09 22: 40

SK텔레콤이 김택용의 화끈한 끝내기로 위너스리그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프로리그, STX컵을 포함해 스타크래프트1 리그 단체전 싹쓸이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리며 단체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09-2010시즌 이후 단 한 번도 위너스리그 정상 정복에 성공한적이 없던 SK텔레콤은 9일 한양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위너스리그'서 지난 시즌 챔피언 KT와 결승전서 5세트 김택용의 강력한 마무리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두고 첫 번째 위너스리그 챔피언컵을 품에 안았다. SK텔레콤은 위너스리그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서 모든 포스트시즌을 밟고 올라간 뒤 정상에 등극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 드라마였다. 경기 시작부터 이승석이 파이팅이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승석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업고 무려 3킬을 기록하며 KT의 예봉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김성대, 임정현, 김대엽 등 KT가 이영호와 함께 자랑하는 주전들을 10분 내외로 잡아내며 팀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막판까지 몰린 KT는 초반 SK텔레콤의 기세에 눌리면서 끌려갔지만 4세트 '끝판왕' 이영호를 내세워 추격의 발동을 걸었다. 이영호는 이승석의 체제를 완벽하게 맞춰가면서 별다른 공격없이 이승석을 물러나게 했다.
KT가 한 점을 만회했지만 박용운 감독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가장 아끼는 비장의 병기인 김택용을 곧바로 5세트에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박 감독의 승부수는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 김택용은 자칫 가라앉을 수 있었던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렸다. 초반 원 게이트웨이에서 생산된 질럿을 계속 이영호의 진영으로 보내며 자원피해를 누적시켰다.
수세에 몰린 이영호가 방어에 치중하자 동시에 10시와 11시 지역 확장에 성공하며 자원력과 생산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게이트웨이 숫자를 무섭게 늘린 김택용은 다수의 게이트웨이에서 생산된 지상군과 아비터 조합으로 중앙을 점거했던 이영호를 힘에서 밀어내버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번 위너스리그 결승전 MVP에서는 3킬 활약을 펼친 이승석이 선정됐다.
◆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결승전
▲ KT 롤스터 1-4 SK텔레콤 T1
1세트 김성대(저그, 7시) <피의능선> 이승석(저그, 1시) 승
2세트 임정현(저그, 9시) <포트리스SE > 이승석(저그, 3시) 승
3세트 김대엽(프로토스, 12시) <이카루스> 이승석(저그, 6시) 승
4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서킷브레이커> 이승석(저그, 5시)
5세트 이영호(테란, 12시) <아즈텍> 김택용(프로토스, 9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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