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들이 정면승부한다.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시즌 3차전에서 외국인 투수들이 맞붙는다. 한화가 2년차 외국인 투수 훌리오 데폴라(29)를 선발 예고한 가운데 이에 맞서는 LG도 신입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9)로 승부한다. 1982년생 동갑내기 외국인 투수들이 시즌 초 팀의 운명을 걸고 정면충돌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막판 가능성을 보이며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한 데폴라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운 파워피처. '에이스' 류현진과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5일 대전 KIA전에서 4이닝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 최고 150km를 포함해 140km 중후반대 강속구를 던졌으나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통타를 당했다.

지난해 일찌감치 LG의 낙점을 받으며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주키치는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기교파 투수.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에 상대적으로 가려져있었지만 알짜배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잠실 SK전서 주키치는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수비 불안 속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정된 투구내용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상대하게 될 타선에서 차이가 난다. 데폴라가 상대해야할 LG는 한화를 상대로 지난 2경기에서 홈런 6방 포함 총 19득점을 폭발시켰다. 좌우 가리지 않고 중심타자들이 뻥뻥 터뜨리고 있다. 반면 한화는 LG 마운드를 상대로 지난 2경기에서 9안타에 6득점으로 묶였다. 전반적으로 타격에 기복이 크다.
LG는 개막 후 깊은 부진에 빠졌던 박용택이 지난 9일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한 게 고무적이다. 한화는 전반적으로 타선에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는 실정이다. 다만 승리에 대한 절박함은 3연승의 LG보다 2연패에 빠진 한화가 조금 더 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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